지난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죠.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사제 총으로 알려졌는데,
목제 판에 2개 금속 원통을 테이프로 묶어 고정한 형태였고,
가로 40cm, 세로 20cm 정도 크기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의 집에서는 9개 원통을 묶은 대형 사제 총을 비롯해 비슷한 총기류가 여러 정 발견됐습니다.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는 인터넷에서 부품과 화약을 구입해 사제 총을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총기 안전지대일까요?
6년 전 서울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 기억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먼저, 당시 상황부터 보시죠.
"횡단 보도 위로 쓰러진 경찰관이 보입니다. 총성이 계속되고, 또 다른 경찰관은 다급히 몸을 숨깁니다. 15분 정도 계속된 총격전 끝에 결국 성병대는 경찰에 붙잡힙니다."
당시 총격범 성병대가 경찰과 총격전인 장면입니다.
성병대는 나무에 파이프를 잇대 불법 총기를 만들었는데,
총알로 쓰인 쇠 구슬에 경찰이 맞아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성병대 / 총격범 (2016. 10 당시) : ("만드는 거 어디서 배우셨어요?") 유튜브에서 총격 원리를 배워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전남 여수에서는 20대 남성이 파출소 문 사이로 화살 총을 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죠.
해당 총기는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해 허가 없이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지난 6일, YTN '더뉴스') :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입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총포 도검 화약류 방지에 관한 관리법에 보면 총포 도검 화약류 같은 경우는 불법으로 소지를 하게 되면 처벌을 받습니다.…이런 무기류나 흉기에 대해서는 사실은 검색 시스템이나 걸러내는 필터링이 아직 안 돼 있습니다.]
[곽대경 /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 인터넷 조금만 찾아봐도 사제 총 제작 방법 나와 재료도 쉽게 접근 가능해]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모방범죄 위험성 커… 관련 정보 차단할 방법 강구해야]
보신 것처럼 우리나라도 더는 총기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온라인 검색만으로 사제 총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고
무기류를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있어 전문가들은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건수 / 백석대학교 경찰학부 교수 (지난 6일, YTN '... (중략)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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